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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스마트폰은 가로로 보면 비극이다? 본문

일상단상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스마트폰은 가로로 보면 비극이다?

돈the리치 2023. 2. 2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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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전화가 안 되고 문자가 되지 않는다. 핸드폰 후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답답하다.

라떼 시절 시계 하나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에 스마트 워치, 자동차 키까지 가지고 있어야 불안하지가 않다.

비록 스마트한 삶을 살지는 못해도, 스마트한 사람이 되지는 못해도 스마트 기계를 가까이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스마트폰 없이 하루도 살기가 힘들어진 거 같다.

왠지 모르게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

누군가는 반려동물, 반려식물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나는 반려기계라고 할 만큼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과 함께하는 생활이 대부분이다.

포스팅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나의 일상, 나의 꿈, 나의 인생이 온라인 세상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어서이다.

만약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멋지게 스마트 폰을 만들어내지만 않았어도 과연 이런 시대가 올 수 있었을까?

아마 누군가가 스티브 잡스처럼 하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살기가 좋아져 가는 것 같으면서도 인간미와 인성은 점점 더 메말라 가는 것은 단지 기분 탓일까.

스마트 폰 없이 없을 때 어떻게 살았을까? 그냥 그런 줄 알고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 폰의 맛을 봐서 인지 그 맛을 잊고 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일어나자 마자 스마트 폰을 확인하고 자기 전에는 스마트 폰을 무음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잠자리에 든다.

참으로 스마트(?)한 생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이제는 스마트 폰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 에 이런 내용이 나온 적이 있다. 물론 아직도 유효한 내용으로 보인다.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

가수 비가 2017년 발표한 노래 ‘깡’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영상에 달린 댓글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뉘여 전체 화면으로 영상만 감상했을 때는 재미가 없지만, 세로로 세워서 댓글을 함께 보면 재미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제로 비의 ‘깡’ 뮤직비디오는 발표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외면 받았으나, 지난 2020년 댓글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재해석되며 3년 만에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하기도 한 것이다.

‘깡’의 인기 핵심은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댓글이다. 이 영상을 클릭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댓글을 보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한다.

‘깡’뿐만 아니라, 제국의아이들의 ‘후유증’ 무대 영상과 드라마 〈야인시대〉, 〈천국의 계단〉 등 다양한 과거 콘텐츠들이 사람들의 재미있고 기발한 댓글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도 사진을 찍어도 세로로 많이 찍고 유튜브도 가로로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가로로 보면 비극, 세로로 보면 희극.” 이제는 나도 희극으로 보고 있다.

이 말을 보니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Charlie Chaplin찰리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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