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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참으로 위대하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돈the리치 2023. 2. 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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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겨울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2월도 이제 다섯 손가락 안으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북극 한파와 폭설 등으로 끝끝내 얼어 붙은 대지에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벌써 고로쇠가 나오고 새싹이 꿈틀거리며 봄꽃들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겨울은 참으로 위대했지만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제대로 난방도 안 한 것 같은데 난방비 폭탄을 맞다 보니 더 봄이 그립다.

따뜻한 남쪽나라를 좋아하고 취위에 약한 체질이라 겨울은 그리 힘을 못쓰고 슬기로운 집콕생활에 집중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핑계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조금 게을리하지 않았나 모른다. 봄은 뭐든지 좋다. 물론 황사와 미세먼지까지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러니 아닌 아이러니가 날씨가 좋으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있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2월 25일이다.

나태주님의 시 <3월>을 시작으로 2월을 이기고 추위와 약한 마음을 이기고 다시 시작해 볼 힘과 에너지가 생기는 봄이 기어이 오고 있는 것이다.

봄은 spring이다.

말 그대로 나도 스프링이 되고 싶다. 용수철이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로 뛰어 오르고 싶다.

봄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자연 속에서 겨울에도 굴하지 않고 잔뜩 엎드려있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나오는 지도 모른다.

원래 사계절이라는 게 나름 구분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겨울 속에서도 봄을 보고, 봄 속에서도 여름을 보듯이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싶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머지 않아 3월이다.

이제는 춥다는 핑계로 하지 못한 일을 제대로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이다. 그래서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이 되어 여전히 외롭고 쓸쓸하게는 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3월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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