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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이다

돈the리치 2023. 3. 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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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봄의 기운이 점점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난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다. 그런데 입춘을 봄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너무 아닌 것 같다. 폭설과 한파가 끊임없이 우리는 괴롭히는 시기라고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봄의 시작은 언제쯤일까. 개인적으로는 "꽃피는 춘삼월"이라는 말이 있듯이 3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듯이 빼앗긴 일상과 인생에도 봄은 오는 것이다.

봄은 spring이다. 그런데 <아바타>라는 영화가 여기에 혼선을 가져오게 만든다. 봄은 seeing이다. I see you(사랑합니다), I see nature(자연을 봅니다), I see flowers(꽃을 봅니다) 등 바라봄이 된 것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 <3월의 바람 속에>의 바람도 내게는 그렇게 다가오는 것이다. 정말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3월의 봄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기 위해 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땀이 많은 동계훈련 기간이었을까.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도 늘 바람이 분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처럼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이다. 우리가 살아있음은 어찌보면 흔들리기에, 꿈틀거리기에, 움직이기에 느끼게 되는 것일 가능성이 많다.

혼자서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의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수많은 근심, 걱정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마다 흔들리고 아파하더라도 우리는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3월의 바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3월의 바람 속에

이해인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슬에도

꽃 한송이 피워 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3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볕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 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 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 데서도

잠들 수 없는 3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3월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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