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투자는 찌라시에 흔들리지 않는다?

하루에도 열 두번도 넘게 일희일비를 하는 게 인지상정인지는 모르나 너무 주식창을 자주 쳐다보면 주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다. 여유자금이 바닥이 나면 그때는 좋은 싫든 존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여유자금이 바닥이 나고 나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라떼 시절 <용비어천가>를 배운 적이 있는데 지금도 어느 정도 생각이 난다. 암기를 해서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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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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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기에

흘러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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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 chestnu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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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용비어천가>일까 의아해 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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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을 대하는 주린이의 자세라고나 할까. 걷잡을 수 없고 가늠할 수 없는 변동성에 어쩔 줄을 몰라하는 게 주린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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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직도 나는 주린이임에 틀림없다.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 1층, 2층 등 바닥에 쌍바닥을 찍으면서 자꾸만 내려간다. 또 내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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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실적은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어떤 주식은 미래 성장성 하나로 완전히 게임 체인저가 되고, 어떤 주식은 실적도 좋고 다 좋은데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리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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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주식은 심리게임이란 말인가! 미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고 올리는 금리는 과연 물가를 잡을 수 있을까. Hoxy? 빚투나 영끌, 영털족만 잡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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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프라임의 <자본주의>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는 정말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너무 자본주의를 모르고 돈 돈 돈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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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보니까 이슈 같지 않은 이슈, 전혀 무관할 것 같은 글로벌 이슈마저도 자본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어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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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릴지언정 주가에 흔들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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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the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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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주식시장은 장기 우상향할 것이다.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라도 단순히 액면으로만 봐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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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바닥을 치고 힘들때면 유튜브 세상으로 들어간다. 그나마 그곳에서는 고수보다는 주린이가 많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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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월드, 삼프로TV, 힐링여행자, 소수몽키, 상승효과TV, 김작가TV, 신사임당, 미주부, 키움증권 등 주식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다루는 유튜버 등을 통해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주린이가 점점 주식에 굶주린이가 되어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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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한 설명이 마치 내 얘기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유투버의 멘트에 다시금 전의를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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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팔지 않으면 손해 본 게 아니라는 말로 애써 위안을 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공부는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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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왜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여유란 무엇인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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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유자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주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또 뿌리 깊은 투자는 찌라시에 흔들리지 않는다? 정말 그래야 할 것 같다.

 

비록 여유자금이 있더라도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투자, 마음 편한 투자, 스트레스 없는 투자를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좋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자만이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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