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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수업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게 인생이다?

moneytherich 2023. 5.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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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고 한다. 물론 로빈슨 크루소 등의 예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쉬운 게 아니다. 지금도 <나는 자연인이다> 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 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예전에 결혼은 해야 하고, 하지 않으면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결혼은 필수조건이 아니고 선택조건으로 바뀌었다. 할 수도 있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남자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여자들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결혼을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바뀐다. 조건이 맞고 때가 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혼자 편하게 살지, 하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역시 인생은 겪어보아야 깨닫게 되어 있다. S라는 철학교수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끌어갈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 일이 더 중했던 것이다. 그래서 여자 친구와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주말이나 휴가에는 서로 방문한다.

 

보는 사람들은 부부로 생각하지만 자신들은 친구로 통한다. 부부친구인 셈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내연관계라고 색다른 안경을 끼고 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그런 믿음과 생활이 훨씬 더 자유롭고 서로 위해주는 남녀관계라고 여기며, 또 주변에서도 인정해준다. 

 

 

노년기의 색다른 결혼관들도 있다. 나이 들고 자녀들이 성장했을 때 상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은 혼자 자유로이 사는 것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보낸 아내는 대체로 가볍거나 중증인 우울증에 걸린다. 어떤 때는 정서적인 고독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아내를 먼저 보낸 남편도 무척 힘든 세월을 보낸다. 옛날에는 효성스러운 자식들이 있어 괜찮다고 자위해보기도 했으나 그 고독감은 자녀들이 해결해주지 못한다.

 

70대 후반이 되면 홀로 남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많아지게 된다. 그때 할머니들은 가족에도 강하고 건강만 하다면 아들딸들이 함께 살자고 요청해 온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다.

그러나 혼자된 할아버지는 더욱 약해지고 무용지물이 된다. 집에서 잔소리가 많아지고 대접받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경로당이 생겼다.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다가 귀가하면 다른 가족들이 편해진다.

참으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파이어족, 금퇴족이 되더라도 나름 가족의 여백, 가정의 여백이 있어야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의 꿈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하는 길인지도 모른다.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 중에서

 
백년을 살아보니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두이자 연세대 명예교수인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를 2019년, 그의 100세를 기념하여 리커버 한정판으로 만나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90의 언덕에서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가 막막한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전대미문의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불안하고 허둥대기 바쁘다. 남은 인생을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겪어봐야 깨닫는다’고 하지만, 먼저 100세 인생을 산 이의 지혜를 빌린다면 앞으로의 삶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돌이켜보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는 노철학자의 고백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한다.
저자
김형석
출판
덴스토리(Denstory)
출판일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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