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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며 바람 잘 날 없을 때가 많다?

moneytherich 2023. 4. 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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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다. 그것도 벌써 4월 6일이다. 시간이 잘 간다는 것은 지나고 보면 알게 되는 것이다.

지나가지 않은 시간은 잘 가지도, 잘 못가지도 않는다.

4월이 특히 더 그렇다. 뭔가를 시작하기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그래도 시작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달이다.

2분기의 시작이라 뭔가 꾸준히 유익한 일을 한다는 것은 언제라도 좋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오보영님의 <4월의 노래>는 참 좋은 시다.

"목련이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는 걸 보니때가 되면 의례히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는 게 순리 따라 돌아가는 세상 이치임을 새삼 깨닫게 되누나"

이것은 비단 목련꽃만이 아니다. 뭐든지 때가 되면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는 것 같다.

"그러니 너무 급히 서두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마냥 지체하지도 말고 네 발 걸음 네 보속에 맞춰가면서 당당하게 뚜벅뚜벅 앞을 향해 내어 딛거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당당하게 뚜벅뚜벅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을 때가 많다.

그래도 "까마귀들 탁한 울음 신경 쓰지 말고 환한 모습 까치 산새 밝은 노래 들으며 어우러져 살아갈 숲마음들 모아 산뜻하고 푸르르게 가꾸어 가자구나"

정말이지 신경 쓰지 아니하고 이제는 좀 더 편안하고 환한 모습으로 너와 나, 우리의 숲마음을 모아 산뜻하고 푸르르게 가꾸어 가야 할 것 같다.

 


 

4월의 노래

오보영

목련이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는 걸 보니

때가 되면

의례히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는 게

순리 따라 돌아가는

세상 이치임을

새삼 깨닫게 되누나

그러니 너무

급히 서두르지도 말고

그렇다고 마냥

지체하지도 말고

네 발 걸음

네 보속에 맞춰가면서

당당하게 뚜벅뚜벅

앞을 향해 내어 딛거라

까마귀들 탁한 울음

신경 쓰지 말고

환한 모습 까치 산새

밝은 노래 들으며

어우러져 살아갈 숲

마음들 모아

산뜻하고

푸르르게

가꾸어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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