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슬플 땐 그냥 울어도 좋아요

삶은 늘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혼동을 한다.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인생을 꿈꾸면서 말이다.

 

어찌보면 슬픔과 괴로움이 있기에

오히려 기쁨과 즐거움이 희소성의 원칙에 의해서 인생을 돋보이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너무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인생을 꿈꾸지는 말자.

그냥 희노애락이 모두 있는 인생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살다보면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인생이 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늘 긍정의 힘을 믿고 긍정적인 말과 생각,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Free-Photos, 출처 Pixabay

 

그냥 울어도 좋아요

이근대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는

그냥 눈물 흘려도 좋아요.

억지로 감추려 하면 마음이 더욱 버거워져요.

세파에 시달리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슬퍼지기도 해요.

그래도 너무 크게 상심하지 말아요.

 

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될 때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소리 내어 눈물 흘려도 좋아요.

그러나 너무 오래 울지 말고

너무 깊이 가라앉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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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보세요.

바람을 이기려 하면 꺾일 수 있고

비를 피하려 하면 빗방울이 더 무겁게 느껴질 거예요.

 

들녘에서 비바람이 사라진다면

황금빛 곡식을 수확할 수 있을까요?

아마 열매도 맺지 못하고 곡식들은 말라 죽을 거예요.

비바람이 불어야

예쁜 꽃도 피고, 알찬 열매도 맺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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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도

눈물 속에서 익어가고 결실을 맺는 법.

꽃밭의 풀을 뽑고 화초에 물을 주듯

삶이 슬플 땐 그냥 울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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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마음이 가난한 시대,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로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근대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작가가 SNS에 하루도 빠짐없이 올리는 짧은 글들은 많은 독자들의 아침을 설레게 하고 희망으로 가슴 뛰게 한다. 독자들은 그의 글을 읽으며 삶이 따뜻해졌다고 말한다. 2년 반 만에 선보이는 신작은 SNS 독자들이 먼저 읽고 추천한 공감의 글모음이다. 아픔을 경험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진심을 담은 글,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으로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낸 120편의 글을 한 권에 담았다.

저자

이근대

출판

마음서재

출판일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