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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건강과 행복의 지름길이 아닐까 본문
단열이 완벽한 아파트일수록 몸에는 안 좋다고 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예전에 옹기나 장독에 된장, 고추장, 김치는 갈수록 숙성이 되어 맛이 있는데 플라스틱 등은 그게 되질 않아 빨리 상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산다는 건 시시각각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매일 하루 2시간 정도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은 우울증, 성인병 등 발병률이 낮다고 한다.
걷기, 트레킹, 달리기 등을 통해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삶이 점점 더 그리워진다. 생각해 보니 하루에 한 번도 흙을 손에 대거나 흙을 가까이 해보지 않고 지내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자연과 완벽하게 차단된 삶이라고나 할까. 자연에 스스로 왕따 된 삶이다. 지금부터라도 딱딱한 콘크리트, 보도블럭, 우레탄 길을 덜 걷고 자연과 함께하는 흙길, 황토길을 자주 걸어야 겠다.
조금만 한눈팔아도 남에게 뒤처질 거라는 생존의 두려움에 갇혀 있는 한, ‘언젠가 행복한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 생태계는 변화에 민감하다. 이를 인간의 기술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오만이다. 권력자들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전엔 최고 권력자인 왕조차 하늘 무서운 줄 알았는데, 오늘날은 가장 평범한 보통 사람조차 하늘 무서운 줄 모른다.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기를 바라며, 그들은 더 자연에 가까운 생산 방식이 더 건강에 좋을 것으로 본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요,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 삶이 소중하다면 다른 삶 역시 소중하다. 따라서 더불어 살기 위해선 결국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이’ 성취하고 소유하려는 가치관이나 생활방식 자체를 고쳐야 한다.
자연은 언제나 어디서 그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연에 있어 성장의 신비보다 더 신비한 것은 성장의 정지이다. 보다 느리고, 보다 작고, 보다 겸손한 그런 살림살이, 보다 덜 가지면서도 보다 많이 나누는 그런 살림살이가 지금의 ‘스트레스 경제’ 보다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요?
전통 마당은 무엇이든 채울 수 있기에 우리네 삶의 중심이었다. 마당은 무언가로 채우기 위해 스스로 몸을 비워 열어둔 공간이다. 단열이 완벽한 아파트일수록 몸에는 안 좋다. 시시각각 사계절의 변화도 못 느낀다. 자연과 완벽하게 차단된 삶이다. 고립된 삶이요, 스스로 왕따 된 삶이다. 느림의 즐거움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속도의 유혹을 걷어내야 걷기와 자전거 타기, 이웃과의 만남이 늘어난다.
우리가 80평생을 살면서 이 세상에 뭔가 좋은 일을 하려면 우선 밥상 혁명부터 하면 된다.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것부터 좀 더 건강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 생명농사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장 최고의 직업으로 대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생명농업인을 사회의 스승으로 모시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두려워한다. 원인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개선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지구에 파국이 올 수밖에 없다. 세상 만물은 모두 제각기 소중한 존재임과 동시에 관계의 그물망에 있어 소중한 그물코가 된다. 그렇게 서로 얽히고설켜 위대한 생명의 그물을 이루는 것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그 뒤엔 허드렛일을 마다 않는 어머니의 뒷바라지가 있었고, 제아무리 성공적인 조직의 성과 뒤에는 수많은 보통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숨어 있다.
자연(nature), 그리고 본성(nature)만이 병든 사회를 치유해 줄 것이다. 자연에 깃든 메시지를 경청하고 따르는 삶, 이것이야말로 행복의 지름길이 아닐까요?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의 꿈도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서 힘과 에너지를 얻을 수가 있다. 나는 하루 2시간 이상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2시간 이상이면 충분히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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