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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니 그 빛남을 잊고 살지 마라 본문

일상단상

태양은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니 그 빛남을 잊고 살지 마라

moneytherich 2023. 3.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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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지다보니 드라이브를 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따뜻한 봄날이 미세먼지가 있다 보니 멋진 스카이 뷰, 마운틴 뷰, 오션뷰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나는 걷는 사람이다. 걷는 독서, 걷는 하루, 걷는 인생을 나만의 모토로 살아간다. 물론 답답함을 달래기 위한드라이브는 거들뿐.

그리고 걷기 좋은 길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그렇다고 하루에 수 십 km를 걷지는 않는다. 또 3~5시간 이하, 1~3만보 이하를 가장 좋아한다. 또 가끔은 목적지 없이 무작정 가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도 왕복 3시간 이내의 지역을 가는 편이다. 
 



걷기운동을 선택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 걷기에 진심이다. 걷는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 안에 좀이 쑤신다. 걷기를 멈추는 순간이 내 인생이 멈추는 날이 될 것이다.

봄이 와서 그런지 몰라도 일찍 나서지 않으면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는 덤이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제일 좋은 것은 무조건 오픈 런이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봄을 재촉하는 비일지 궁금하다. 아무튼 비와 함께 꽃샘추위도 찾아온다고 한다. 비와 미세먼지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을 방해하는 거 같다. 나도 비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길을 나서기도 한다.

괜히 비가 내리는 날은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라도 꿀꿀한 마음이 든다면 그냥 TV 보고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지내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이 중요할거 같다.

사실 우산 쓰고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도 걷기운동이나 드라이브는 가능하기에 자주 하기로 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행복이다. 어디에 행복이 있고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걷기운동이나 드라이브를 해서 나름 기분을 좋게 만들 수가 있고 행복을 찾을 수가 있다.

종종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고 하기에 나는 4차선 이상의 도로보다 2차선의 왕복도로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2차선의 왕복도로에는 차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그런 길이 좋은 걸까. 우리나라 방방곡곡, 구석구석 코리아에는 저마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있고 참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많다는 것을 보고 듣고 느끼기도 한다. 
 


걷기운동이나 드라이브 등을 할 때 비가 내리거나 미세먼지가 끼어 있는 날에는 왠지모르게 내 마음도 조금 흐려지는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마음이라는 것도 시도 때도 없이 많이 변하고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남 곡성은 기차마을.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 곡성 장미꽃 축제와 섬진강 레일바이크 등을 타러 곡성을 다녀온 적이 있다. 물론 최근에는 <곡성>이라는 영화의 히트로 곡성이 더 알려진 것 같다. 


아무리 미세먼지가 끼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라도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하다고 할 수가 있다. 그것도 내일 비가 온다고 하기에 오늘 만큼은 조금 바깥을 구경하고 싶어서이다.


고속도로와 달리 그냥 천천히 30~40km의 속도로 달리다 보면 빨리 간다고 못 보던 것이 보일 때가 있다. 어떤 길이든 그 길을 자주 다닌 사람들이야 익숙하니까 좀 더 빨리 달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비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길을 달려본다. 말 그대로 오늘은 네비를 내비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기 좋고 산 좋고 물 맑은 시골보다는 도시에 살고싶다. 시골의 한적함보다는 어느 정도 시끌벅적한 도시가 좋다. 가끔 외로울 때 시장, 백화점 등에 가는 게 그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존재이다. 로빈슨 크루소도 혼자서 살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영원히 혼자 산 것은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최고의 삶, 멋진 인생이란 그냥 하루하루 순간 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다. 즉 일상을 누리면서 그 속에서 희노애락을 다 즐기며 사는 것이다.

일상생활, 삶과 인생이라는 것이 영원하지 않기에 더 간절하고 애틋하고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힘들고 괴로울 때는 가끔 하늘을 쳐다보고 위안을 삼기도 하는데 오늘 같이 미세먼지가 뭉게구름을 가린 하늘은 그렇게 위안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잔뜩 찌푸린 먹구름 속에도 태양은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태양은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그 빛남을 모르고 살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태양이 계속 빛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하늘이 무지개는 동그란 원이지만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기에 우리는 전체를 다 볼 수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그들 가족에게는 영웅이 아닐 수가 있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가 있다.
 
밤이다. 3월의 밤은 점점 짧아지는 게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좋다. 우리네 인생에서의 낮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지만 낮에도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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