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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은 치킨, 직장상사와 함께 직장인이 가장 좋아하는 안주(?)이다

moneytherich 2023. 3. 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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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삼겹살데이다. 3월 3일! 3과 3이 겹친다고 해서 만든 날인 것 같다. 나는 삼겹살을 좋아한다. 그래도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소고기를 먹어야 한다. 삼겹살데이에도 소고기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1년 중 삼겹살데이에만 삼겹살을 먹고 나머지 날에는 소고기를 먹고 싶다.

삼겹살 맛있게 먹는 나만의 방법은 많다. 경상도에서는 미나리와 함께, 전라도에서는 갓김치와 함께, 제주도에서는 고사리와 함께 먹는 흑돼지삼겹살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미나리는 경북 청도의 한재미나리가, 갓김치는 전남 여수의 돌산 갓김치가, 고사리는 제주도의 성읍민속마을이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삼겹살데이가 아니더라도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그만큼 삼겹살은 치킨, 직장상사와 함께 직장인이 가장 좋아하는 안주 3가지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삼겹살을 찾아 삼쏘(삼겹살과 쏘주의 줄임말)를 하기보다는 소쏘(소고기와 쏘주의 줄임말)를 하고 싶다.

삼겹살은 삼겹살데이에 비싼 게 아니라 여름 성수기에 가장 비싸다. 말 그대로 금겹살이 되는 고공행진을 한다. 타는 듯한 더위에 불타는 삼겹살은 누구나 그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커피, 삼겹살, 치킨, 라면 등의 향이 풍길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낀다. 그것도 상당히 심하게 느끼는 것 같다.

삼겹살은 레어rare나 미디엄medium이 아니라 웰던well done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너무 타면 버려지기에 뜨거운 불판에서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러서 황금색의 멋진 몸으로 만들어진 삼겹살이 최고로 좋아한다.

그렇다면 아침부터 삼겹살데이에 맞게 삼겹살에 감정이입을 한 번 해볼까 한다. 삼겹살의 세계에서도 제 구실을 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뜨거운 기름을 기본이고 불타는 삼겹살이 되어야 서로 환호성을 지르며 다가온다. 그게 바로 삼겹살의 굴레인 것이다.

바람이 불어 기름에 뜨거워진 몸을 잠시나마 식히려고 하면 그 바람을 막는다. 잔혹한 인간의 동굴(입속)으로 들어가 영영 헤어나지 못할지라도 제 몸이 어스러질 때까지 불판 위에서의 춤을 멈추지 않는다.

춤춰라. 한 번도 타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삼겹살은 1년 365일 한여름이든 한겨울이든 식지 않은 열기에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살신성인하며 사라지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이 삼겹살을 먹는 삼겹살데이라고 한다. 삼쏘든 소쏘든 삼겹살 가장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먹방이라고 한 번 속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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