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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어디로 갈까? 내 몸과 마음은 일상이 여행이고 싶다! 본문
우리나라 3대 사찰 즉 삼보사찰은 경남 양산의 통도사, 합천의 해인사, 전남 순천의 송광사이다.
삼보는 불교의 신행 귀의대상인 불(佛) · 법(法) · 승(僧)을 가리키는 말로서 통도사가 불, 해인사가 법, 송광사가 승에 해당한다고 한다.
통도사는 자장율사가 중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창건한 절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여 통도사를 불보사찰(佛寶寺刹)이라고 한다.
영원한 부처님의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통도사의 주법당인 대적광전에는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만 마련하였다고 한다.
오늘은 소나무숲 향기와 고즈넉한 사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통도사 암자순례 길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알아가는 여행 중에 만난 무풍한송길, 몸과 마음에 치유와 힐링을 더하는 말을 소개해 볼까 한다.
통도사 산문을 지나면 곧바로 나오는 무풍교에서 시작하는 무풍한솔길이 나온다.
무풍한송길은 통도사 암자순례의 첫 관문으로 통도사계곡이라고 불리는 청류동을 따라 길게 뻗은 소나무숲 길을 말한다. 직역하면 ‘춤추는 바람결에 물결치는 찬 소나무’라는 뜻이라고 한다.
1㎞에 달하는 무풍한송길에는 수령 100~200년인 각양각색의 소나무가 저마다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인정받으며, 방문객의 편안한 안식처와 힐링 공간이 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고 한다.
둘 다 괴롭다는 것을 보면 인생은 소유 보다는 존재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물 같이 산다고 하면 자신을 물로 본다고 엄청나게 화를 낸다. 저마다 노는 물은 다르고 싶고 물로 보이기는 더 싫은 모양이다.
나는 부처님 마음은 아닌 모양이다.
때로는 성도 내고 말 한마디에 뼈가 들어 있고 티없이 진실한 마음인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지만 너무 맑은 세상에는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을 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전략이 그리 좋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욕심을 낸다.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고 싶고, 나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나도 좋은 사람이기가 싫은 것은 아직도 깨달아야 할 것이 많은 까닭이 아닐까.
정말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내일 죽을 것처럼 꿈을 꾸고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사는 게 아닌지 괜히 부끄러워 진다.
제임스 딘의 명언처럼 그리 살고 싶다. 아니 그리 살아야 할 것 같다.
공수래 공수거!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게 인생인데 어찌 그게 잘 안 될까.
어딜가도 빈 손이라면 괜히 부끄럽고 쑥스러워 한다.
이 놈의 몸뚱아리 하나 마저도 고스란히 보존하기가 어렵건만 왜 빈 손에 집착하는 걸까.
빈 손이라야 더 소중한 것이 나오면 쥘 수 있는 게 아닌가. 이제는 점점 미니멀 라이프, 심플 라이프가 그립다.
욕심과 성냄도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욕심 낸다고 성을 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거의 없는 게 인생이다.
이내 몸뚱아리마저도 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는 것이다. 이 놈의 몸뚱아리가 짐이 아니라 힘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아무리 고요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다고 하더라도 자연과 소통하고 나 자신과 대화하며 살고 싶다.
경남 양산 통도사의 무풍한송길은 내 자신을 토닥토닥, 다독다독 할 수 있는 곳이다.
언제 다시 가게 될지 모르지만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다시는 안 가봐도 될 정도로 여행에 진심이어야 한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갈까. 내 몸과 마음은 일상이 여행이고 싶다. 여행은 말 그대로 여유와 행복의 종합선물세트니까 언박싱은 내 맘대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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